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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레드 와인 스타일별 대표 와인 총정리

by wine professional 2025. 7. 11.

라이트 한 보졸레부터 묵직한 바로사 시라즈까지, 레드 와인은 바디감에 따라 맛과 향의 세계가 전혀 달라진다. 레드 와인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를 위한 완벽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1. 가벼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

레드 와인은 정말로 라이트 한 바디에 해당될 만한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우리가 비교적 가벼운 스타일이라고 여기는 레드 와인은 대체로 알코올 함량이 13.5% 이하이다. 즉 라이트 바디의 화이트 와인과 비교하면 알코올 느낌이 더 강한 편이다. 와인 입문자들을 위한 몇몇 틈새 와인을 제외하면, 빈트너들은 레드 와인을 빚을 때 드라이한 단계에 이를 때까지 극도로 발효시킨다. 그 결과, 레드 와인과 예외적인 소수의 달콤한 와인에서는 알코올 함량과 숙성도 사이에 상당히 일관된 관계를 이룬다.

 

1)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프랑스의 보졸레 빌라쥬

특징 : 부르고뉴의 보졸레 지역은 가메 포도로 만든 아주 가벼운 레드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가메는 타닌 함량이 상당히 낮아서, 이 가메를 원료로 쓰면 레드 와인치고는 드물게도 차갑게 마셔도 기분 좋은 맛을 선사해 주는 와인이 빚어진다.

 

프랑스의 보졸레 빌라쥬

 

2) 가벼운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이탈리아의 키안티

특징 : 이탈리아의 인기 레드 와인으로 산지오베제를 주원료로 만들어지며 높은 강도의 산도와 타닌으로 유명하다. 평상시 와인용 키안티는 숙성의 자취가 희박하거나 전무하기도 하지만 최상급 키안티는 보다 강렬하며 대체로 장기 숙성된 와인들이다.

3) 가벼운 무게감 볼드한 풍미 - 미국 오리건의 피노 누아

특징 : 피노 누아로 빚은 와인은 평균적인 레드 와인보다 더 가볍고 더 옅은 빛깔을 띠지만 세계 최고의 수요를 과시하는 와인으로 꼽힌다. 또한 레드 부르고뉴의 원료로도 쓰이는 우수한 품종으로, 매혹적인 아로마와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으로 유명하며 연안에 위치한 오리건 주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4)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프랑스의 타블 로제

특징 : 보졸레처럼 마시기에 부담 없는 와인을 찾는다면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만들어진 로제 와인이 제격이다. 이 지역의 로제 와인은 중간 정도의 바디를 가진 그르나슈 베이스의 블렌딩으로, 드라이한 편이며 풍미 프로필이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 와인에 더 가깝다.

5) 가벼운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포르투갈의 도우루

특징 : 이탈리아의 레드 와인에 맞먹을 만큼 충분한 산도와 타닌을 갖춘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포르투갈 북부지역은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다. 드라이한 레드 와인인 도우루(Douro)는 포트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며 포트와 똑같이 토착종 포도들을 섞어서 만든다.

6) 가벼운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스페인의 리오하

특징 : 스페인의 템프라니요 포도는 대개 농후하고 짙은 빛깔의 와인을 빚어내지만, 서늘한 리오하 지역에서는 더 밝은 빛깔의 와인으로 빚어져서 피노 누아와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이 지역의 통 숙성 전통의 결과로, 가벼운 레드 와인 가운데 오크 풍미가 가장 강한 편에 드는 특징을 띠기도 한다.

 

2. 가볍지도 묵지 하지도 않은 중간 스타일의 레드 와인

대다수의 레드 와인을 아우르는 이 중간지대는 화이트 와인에 비해 좀 더 강렬한 경향을 띠어 알코올 함량이 대체로 13.5~14.5%이다. 요즘 들어 소비자들이 풍부하고 풍미 가득한 레드 와인을 선호함에 따라 빈트너들이 그 추세에 발맞추면서, 이 중간대의 무게감이 최근에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실 100년 전만 해도 레드 와인의 표준은 현재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었다.

 

1) 중간대의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칠레의 메를로

특징 : 메를로는 유명한 사촌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그늘에 가려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부드럽고 과일 풍미가 높은 메를로로 세계 최상급의 레드 와인이 빚어지기도 한다. 메를로는 햇빛이 풍부한 기후대의 칠레에서 잘 자라서 원산지인 보르도보다 숙성도가 높다.

2) 중간대의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프랑스의 코트 뒤 론

특징 : 이런 류의 풍미 가득한 지중해 와인에서는 그르나슈 품종이 블렌딩의 주된 원료로 쓰이면서 딸기와 백후추 계열의 풍미를 부여해 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더 강렬한 풍미의 고급 와인들은 샤토네프 뒤 파프 같은 마을 이름을 와인명으로 사용한다.

3) 중간대의 무게감 볼드한 풍미 - 프랑스의 보르도

특징 : 아주 강렬한 레드 보르도를 제외하면 모든 보르도 와인은 무게감에서 중간대에 해당된다.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 중 어떤 품종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하나같이 과일 향이 약간 부족하고 드라이하며 풍미가 좋고 허브 계열의 아로마가 감도는 특징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

 

4) 중간대의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이탈리아의 바르베라

특징 : 피에몬테의 바르베라는 한때 가볍고 톡 쏘며 생선요리와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으로 유명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와인이 포도를 더 오래 익히고 통 숙성 시간도 늘리면서 블랙베리향의 더 풍부하고 강렬한 특징을 띤다.

5) 중간대의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이탈리아의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초

특징 : 코트 뒤 론 애호가라면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 연안에서 생산된 이 와인에서 코트 뒤 론의 여러 가지 특성을 똑같이 느끼게 될 것이다. 적당한 가격대로, 풍부한 풍미와 질감, 전원적 정취를 선사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주지 않는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이 와인이 정답이다.

6) 중간대의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스페인의 리베라 델 두에로

특징 : 템프라니요는 스페인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포도이다. 두에로 강을 따라 펼쳐진 카스티야 평원에서 훌륭하게 숙성되는 이 품종으로 빚어진 와인 가운데 일부는 숙성 가치가 아주 뛰어난 레드 와인으로 꼽히며, 프랑스 스타일의 새 오크 통 숙성을 체험해 볼 기회를 선사해 준다.

 

 

3. 묵직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

레드 와인은 묵직한 무게감을 놓고 경쟁하려면 필히 화이트 와인보다 알코올 강도가 높아야 해서, 대체로 14.5% 이상이다. 표준적으로 이 정도의 알코올 함량을 얻으려면, 아주 따뜻한 기후의 포도원에서 포도를 재배하든가, 아니면 수확시기를 더 미루는 방식을 통해서 포도의 숙성도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브랜디 첨가로 알코올 강도를 강화시킨 주정강화 레드 와인, 즉 독하고 달콤한 포트 같은 와인도 이런 영역에 포함된다.

 

1)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호주의 고급 바로사 시라즈

특징 : 껍질이 두꺼운 시라즈는 '시라'라고도 불리며, 호주 남부의 바로사나 맥라렌 베일 같은 지역에서는 이 시라즈로 아주 인상적인 강도의 와인을 빚기도 한다. 잉크빛을 띠는 이 와인들은 잼, 베이컨, 흑후추의 강한 아로마를 띤다.

2)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미국 내퍼 밸리의 고급 카베르네 소비뇽

특징 :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렬하고 수명이 긴 레드 와인을 빚어내기도 한다. 특히 가장 묵직한 사례를 꼽는다면 캘리포니아처럼 햇빛이 쏟아지는 기후의 신세계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들인데, 모카커피와 카시스 같은 풍미가 특징이다.

3) 아주 묵직한 무게감 아주 볼드한 풍미 - 포르투갈의 포트

특징 : 세계에서 가장 묵직한 레드 와인은 바로 포르투갈 도우루 밸리산의 주정강화 디저트 와인이다. 발효 중에 증류주를 첨가하는 이 와인들은 레드 와인, 생포도, 그랍파를 맛있게 섞어놓은 듯한 맛이 난다.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

 

4)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아르헨티나의 고급 말벡

특징 :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고원지대 멘도사는 프랑스의 말벡 품종으로 강렬한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이곳의 고급 와인은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며, 블루베리와 오향, 제비꽃의 풍미를 지닌다.

5)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스페인의 고급 프리오라트

특징 : 이곳 카탈로니아 아페라시옹은 꽤 오래된 고대 품종, 가르나차와 카리네나의 보고다. 두 품종은 놀라울 만큼의 농축미와 힘을 가진 와인을 빚어내기도 하는데, 대체로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 되며 무화과와 아니스 풍미가 특징이다.

6) 아주 묵직한 무게감 아주 볼드한 풍미 - 호주의 토니

특징 :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주정강화 포트와 세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맛 좋은 '스티키'를 만드는 뿌리 깊은 전통을 갖고 있다. 토니(Tawny)는 숙성 스타일 와인으로, 황갈색에 견과류와 캐러멜 풍미를 지니고 있다.

 

 

4. 마무리

레드 와인은 그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와 감동을 준다.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졸레나 피노 누아부터, 풍부한 과일 향과 깊이를 자랑하는 보르도, 카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묵직하고 진한 농축미의 바로사 시라즈, 포트 와인까지 바디감과 풍미는 와인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글이 여러분이 원하는 레드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스타일별 추천 와인을 직접 경험해 보며 나만의 취향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