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의 모든 것: 가벼운, 중간, 묵직한 바디별 대표 와인 완전 정리

화이트 와인은 가벼운 샴페인부터 묵직한 마데이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바디감과 풍미에 따라 나뉘는 화이트 와인의 세계를 쉽게 설명드립니다

 

목차

• 1. 가벼운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 2.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중간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 3. 묵직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 4. 마무리

 

1. 가벼운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정말 라이트 바디에 해당될 만한 와인들은 알코올 함량이 12.5% 이하인데, 이런 와인들은 거의 예외 없이 화이트 와인이며 하나같이 묽고 부드러운 마우스필을 지니고 있다. 드라이하고 무게감이 가벼운 와인들은 당연히 저 숙성 포도가 원료로 쓰이지만, 대다수는 어느 정도의 당분을 지키기 위해 중간에 발효가 중단되어 약간 달콤한 맛을 띤다. 단, 아주 달콤한 디저트 와인의 경우는 예외여서 대부분 알코올 함량이 암시하는 수준보다 더 묵직한 편이다.

 

1) 가벼운 무게암 부드러운 풍미 - 프랑스의 브뤼(Brut) 샴페인

특징 : 스파클링 와인은 프랑스 북부의 상파뉴 같이 서늘한 지역의 특산품이다. 그 상쾌한 거품, 산도와 더불어 미묘한 풍미는 저 숙성 포도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대체로 청포도와 적포도 품종을 섞어서 빚는다.

 

2) 가벼운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독일 모젤의 리슬링

특징 : 모젤의 리슬링은 진정한 세계 수준급의 와인 가운데 가장 가벼운 와인에 들며, 아주 낮은 알코올과 달콤하고 톡 쏘는 풍미의 프로필이 대체적인 특징이다. 리슬링은 포도가 더 숙성되고 달콤할수록 강렬한 맛의 와인으로 빚어지는 향이 강한 품종이다.

 

3) 가벼운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이탈리아의 모스카토 다스티

특징 : 모스카토는 적당한 정도의 숙성도에서조차 향수처럼 강렬한 풍미를 전하는 기묘한 별종 품종이다. 아스티 스타일은 부분 발효만 시키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만으로 예측 가능한 정도보다 포도가 더 숙성되어 있다.

 

 

4)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스페인의 카바

특징 : 스페인 카탈로니아의 스파클링 와인은 스페인 토착종의 포도로 빚어지지만 양조 방식은 프랑스에서 개척된 샴페인 제조법을 따른다. 이렇게 탄생되는 와인은 대개 샴페인에 비해 섬세함면에서는 떨어지지만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가격 면에서도 더 마음을 끈다.

 

5) 가벼운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프랑스의 부브레이

특징 : 부브레이의 슈냉 블랑은 리슬링 특유의 특성과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쌀쌀한 루아르 밸리에서 재배되는 슈냉 블랑으로 빚어지는 와인으로, 모젤의 리슬링 와인만큼 섬세하지는 못하지만 달콤하면서 톡 쏘는 신맛이 균형 잡혀 있는 면에서나 강렬한 사과 향에서나 서로 비슷하다.

 

6) 가벼운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포르투갈의 비뉴 베르드 로사도

특징 : 어떤 와인도 모스카토의 풍미 프로필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모스카토 애호가들도 포르투갈 북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핑크빛 발포성 음료를 대체로 즐겨 마시는 편이다. 모스카토에 비해 풍미가 더 부드럽고 단맛이 덜 두드러지며, 아직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적포도를 원료로 하여 빚어진다.

 

 

2.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중간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적절한 재배 조건을 감안하면 청포도는 어떤 품종이든 부드러운 무게감의 와인으로 빚어질 수 있는데, 화이트 와인 가운데 적어도 넷 중 셋은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중간 스타일의 와인인데 알코올 함량이 12.5% 이상 14% 이하이다. 이 카테고리는 보통 정도의 숙성된 포도로 빚어지는 드라이 와인의 표준적 부류에 들며, 상쾌함과 음식 친화적 특성에 중점을 두는 덕분에 아주 인기 있는 스타일이다.

 

1) 중간대의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피노 그리지오

특징 : 이탈리아에서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깊고 풍부한 풍미보다는 상쾌함을 더 중시해서, 이 스타일은 일찌감치 수확된 포도로 빚어진다. 또한 그런 이유로, 적당한 알코올과 톡 쏘는 산도, 그리고 부드럽게 억제된 풍미가 이 와인의 특징이다.

 

 

2) 중간대의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프랑스의 부르고뉴 블랑

특징 : 인기 있는 화이트 부르고뉴는 대다수가 토스티한 오크 풍미가 가볍게 감돌면서 샤르도네의 미묘한 풍미를 돋워준다. 신세계의 사르도네보다 가볍고 더 절제된 이 와인은 그 섬세함으로 유명하다.

 

3) 중간대의 무게감 볼드한 풍미 -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특징 : 소비뇽 블랑은 신세계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특히 이 섬나라에서 잘 자란다. 뉴질랜드의 서늘한 기후는 아로마가 강한 이 품종이 강렬한 시트러스 향과 열대성 풍미를 발전시키기에 더없이 잘 맞는다.

 

4) 중간대의 무게감 부드러운 풍미 - 스페인의 알바리뇨

특징 : 이 섬세한 화이트 와인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해산물과 환상적 궁합을 이룬다. 바디와 미묘함은 피노 그리지오와 비슷하지만 산도가 더 날카롭고 아로마도 더 향긋하다.

 

5) 중간대의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오스트리아의 그뤼너 펠틀리너

특징 : 오스트리아의 이 포도는 풋내와 생생산 산도로 유명한 품종이다. 이 와인은 셀러리와 백후추의 아로마가 독특한 특징이며, 과일 맛이 나는 청량한 음료 수준에서부터 중후한 맛의 특급 와인까지 다양하다.

 

6) 중간대의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아르헨티나의 토론테스

특징 : 아르헨티나 외의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토론테스로 빚어진 이 와인은 강렬한 풍미와 드라이한 면에서는 소비뇽 블랑을 연상시키지만 향은 모스카토의 꽃 향과 비슷하다.

 

 

3. 묵직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알코올 함량이 14% 이상인 묵직한 무게감의 카테고리에서 보자면,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에 비해 그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정도 무게감에 이르려면 극도로 숙성된 포도로 와인을 빚거나 증류주로 주정강화 와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풀 바디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는 샤르도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달콤한 디저트 와인 대다수와 알코올 함량이 최대 20%까지에 이르는 주정강화 화이트 와인 전체도 여기에 해당된다.

 

1) 묵직한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호주의 오크드 샤르도네

특징 : 햇살이 좋은 신세계 지역에서 빚어진 샤르도네는 대체로 오크 풍미가 있는데, 고급 와인의 경우엔 통 발효를 통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대 와인의 경우엔 오크 조각을 통해서 이런 오크 풍미가 우러나온다. 이 와인은 호주 같은 지역에서 으레 얻어지는 특징인 풀 바디와 고도의 숙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와인이다.

 

2)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프랑스 알자스의 게부르츠트라미너

특징 : 햇빛이 풍부한 알자스 지역에서도 가장 향이 강한 와인은, 복숭아와 리치 향이 도는 게부르츠트라미너이다. 알자스에서는 이 포도로 뚜렷한 꽃의 풍미와 아주 낮은 산도를 지닌 향기 그윽한 일품 와인이 빚어진다.

 

3)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스페인의 미디엄 셰리

특징 : 세계에서 가장 강렬한 화이트 와인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생산되는 주정강화 와인, 셰리이다. 셰리는 브랜디를 첨가한 후, 독특한 숙성 과정을 거치며 효모와 산화를 통해 풍미를 끌어올리리는 와인이다. 때로는 견과류 맛을 더 돋우기 위해 건포도 시럽을 감미료로 넣기도 한다.

 

4) 묵직한 무게감 중간대의 풍미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크드 슈냉 블랑

특징 : 샤르도네의 경우엔 산도와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알코올과 오크 풍미의 2 연타를 날려줄 수 있는 와인이 드물다. 슈냉 블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안 지역처럼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이런 와인의 생산이 가능하며, 때로는 살짝 달콤하기도 하다.

 

5)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캘리포니아의 비오니에

특징 : 비오니에는 프랑스 론 지역이 원산지인 포도지만 현재는 캘리포니아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지에서 더 많이 재배된다. 비오니에는 샤르도네와 게부르츠트라미너를 믹스해 놓은 듯, 그윽한 꽃의 향이 감도는 아주 매혹적인 와인을 빚어낸다.

 

6) 묵직한 무게감 볼드한 풍미 - 포르투갈의 레인워터 마데이라

특징 : 열대의 섬 마데이라에서 생산되는, 셰리와 비슷한 풍미의 독특한 주정강화 화이트 와인이다. 특히 숙성 과정에서 열을 가하는 식으로 풍미를 강화하는 특이한 양조법이 이용되는데, 이렇게 양조된 와인은 강렬한 견과류 맛이 부여된다.

 

 

4. 마무리

화이트 와인은 그 무게감과 풍미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가볍고 부드러운 모스카토 다스티나 리슬링부터, 중간 무게감의 피노 그리지오, 그리고 묵직하고 강렬한 마데이라나 게부르츠트라미너까지 각 와인은 포도의 숙성도, 양조 방식, 지역적 특성에 따라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본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기 위해선 바디감과 풍미의 조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통해 당신만의 '취향 저격' 화이트 와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